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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조명+입체
디자인서울총괄본부 정경원 본부장
2010-07-01 |   지면 발행 ( 2010년 7월호 - 전체 보기 )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건 건축양식과 간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지엥의 느낌과
홍콩 혹은 동남아시아의 느낌을 1차적으로 가르는 것은 결국 외적인 이미지인 건축물과 간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이미지에 대하여 정해진 답은 없는 것이지만 지켜져야 할 선은 존재 하는 법이다.
결국 도시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것에서 중요한 것은 공간과 지역의 특성을 드러내되 난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디자인서울총괄본부 정경원 본부장이 ‘시각공해, 환경요법, 그리고 도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쓴 글이 화제다.
정경원 본부장을 만나 공공디자인과 서울의 도시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글_ 노유청쪾사진_ 김수영

쾌도난담! 快刀亂談!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본 모습을
만들어 주는 것!



디자인서울총괄본부
정경원 본부장




최근 ‘시각공해, 환경요법, 그리고 도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쓴 글이 여러 매체에 소개가 되는 등 화제인데 글을 쓴 이유가 있다면?

글을 쓴 본질적인 이유는 대중들과 해당 업계종사자들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었다. 그리고 현재 서울 시청에서 진행하는 일련의 사업에 대한 커뮤니케이션과 상호간 이해를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공디자인은 결국 겉치레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까지의 인식은 디자인은 겉치레나 사치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것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디자인을 겉치레나 사치라 터부시 하는 경향은 간판 등 현재 도시미관을 구성하는 해당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있었던 현상인데 그런 것에 대한 시각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인가?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앞서도 말했듯 디자인을 겉치레 수준으로 생각하다보니 간판이나 도시마관을 구성하는 아이템을 만들 때 질서와 규칙, 아름다움 보다는 무질서, 불규칙, 아름답지 않게 결과물이 드러난 적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현재 서울시내의 간판만 두고 봐도 시각공해 수준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 너무나 많다. 즉 아름답고 능동적인 분위기 보다는 경직돼 있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결국 디자인이라는 가치에 얼마나 투자를 하고 신경을 쓰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글에서 브라질 상파울로시의 ‘깨끗한 도시법 Clean City Law ’를 사례로 들고 있는데 이유가 있다면?

국내 상황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2006년 9월 브라질의 수도 상파울루 시의회는 옥외광고, 빌보드, 네온사인 등을 몰아내기 위한 ‘깨끗한 도시 법 Clean City Law’을  45: 1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2007년 1월부터 발효된 이 법에 따라 상파울루의 지우베루토 카사우 시장은 ‘시각 공해 제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리고 시행령을 보면, 점포주 맘대로 광고물의 크기를 선택할 수 없다. 건물의 전면부가 10미터 이하이면, 광고물의 전체 면적이 1.5평방미터이내, 건물의 전면부가 10미터 이상 100미터 이하일 경우, 광고물의 총 면적이 4평방미터이내여야 한다. 새 법령에 따라 크기 제한에서 어긋난 간판은 철거하고 규정에 맞게 재부착해야 하는데, 2007년 4월부터 단속하기 시작했으며, 6개월간 유예기간을 두어 10월부터 1만 헤아이스 한화 약 500만원 의 벌금을 부과했다.

물론 불법적으로 난립한 광고물과 공공시설물이 적정선으로 정리돼야 하는 것에는 동의 하지만 벌금 500만원을 부과하는 상파울로시의 처분은 너무 강경한 것이 아닌가?

맞다. 상파울로시의 처분이 강경하긴 하다. 그것을 서울에서 그대로 시행하면 당연히 반발이 클 것이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하지만 본질적인 내용인 도시경관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고 서울 역시 그렇게 변화해야 하기 때문에 상파울로시의 사례를 인용했다. 현장 적용에 있어서는 부드럽고 유연하게 하지만 도시미관을 가꾸는 공공디자인이라는 본질적인 내용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청에서 도출한 디자인가이드라인과 일련의 사업에서 해당업계 종사자들은 아직도 불만이 많고 강경한 처사 라고 생각을 하는 분위기인데 상파울로시의 사례가 더욱 부정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어떻게 보는지?

중요한 것은 본질을 봐야한다. 상파울로시의 처분은 우리가 봐도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강경하다. 하지만 이 사례에서 중요한 것은 강한 처분으로 반발이 생기더라도 도시미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진행했다는 것이다. 물론 앞서도 말했든 국내에서는 이렇게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상파울로와 서울은 분위기와 문화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각공해 수준으로 난립한 광고물, 공공시설물을 합법적인 선으로 정리하고 깔끔한 도시미관을 가꿔야 하는 것은 상파울로나 서울이나 같은 것이다.

디자인가이드라인 등 관에서 주도하는 방식이 아직까지 일반적인 형태인데 도시미관을 가꾸기 위해서 업계종사자들을 규제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관이 일방적으로 독주 체제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그러한 사업의 주체가 되어 이끌어가는 동력을 갖고 있는 집단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관주도식모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지역사회에서 자체적인 사업의 주체가 되는 집단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단계까지 가려면 아직까지는 관에서 동력을 조금 더 공급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도시미관에 대한 부분은 민이 주체가 되는 자생적인 움직임이 많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 것은 유럽 미국 같은 경우도 합법적인 선은 철저하게 지켜진다는 것이고 상파울로와 더불어 동경 같은 경우도 상당히 강한 법적제제를 가하고 있다.

결국 도시미관을 가꾸는 공공디자인 정책과 사업에 대해서 소위 선진국 형이
아직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인가?


맞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직 그 단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부득이하지만 관의 동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직은 상호간 비교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국내의 공공디자인과 간판 정비사업 등 도시 미관을 가꾸는 부분이 예전보다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에 꽤나 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도시미관을 가꾸는 정책과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환경요법이라 측면서도 중요한 것이 때문이다. 쉽게 말해 쾌적한 환경보다 음습하고 불쾌한 환경이 범죄 발생률이 높다. 그래서 디자인과 도시미관을 가꾸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끝으로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높임으로 도시미관을 가꾸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디자인서울총괄본부가 기획하는 것이 있는지?

앞서도 말했듯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콘텐츠의 보급과 비용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공공디자인업계, 특히 간판업계는 디자인비용이라는 개념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 팔레트’를 기획하고 있다. 간판디자인에 대한 콘텐츠를 데이터 베이스화 하는 것이다. 마치 팔레트에서 물건을 하나 씩 꺼내듯 디자인콘텐츠를 활용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디자인비용을 지원해 제작에만 몰려있는 비용관행을 한번 변화시켜볼 생각이다. SM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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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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