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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2010-04-01 |   지면 발행 ( 2010년 4월호 - 전체 보기 )

사인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요즘 ‘국격을 높이자’,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라는 말이 많이 들여온다. 정부는 대통령직속 기관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 이하 위원회 까지 만들어 국가를 좋게 널리 알려 그 이미지를 격상시키려고 한다. 위원회는 국가 브랜드란 국가에 대한 호감도, 신뢰도 등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최근 국력의 전통적 요소인 군사력, 경제력보다 국가의 품격, 이미지가 국가 브랜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지난 2월에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5대 역점분야와 48개 과제를 선별하고 10대 우선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5대 역점분야 중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이 있는데 친절, 청결, 질서 등의 문화 확산을 세부 내용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앞으로 이 부분에서 사인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조짐이 한 정부부처에서 보였다.
얼마 전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디자인 담당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옥외광고물 관리와 지역 공공디자인 발전 워크숍’을 개최했던 것이다. 국격 國格 제고를 위한 국가 브랜드 가치 창출에 공공디자인 업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역 주도의 공공디자인 추진사례를 공유하고 활성화한다는 목적을 담고 있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옥외광고 정책방향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는데 간판문화 선진화를 위한 광고물 자율관리기반을 마련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간판문화 운동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워크숍에서 나온 내용대로 정책이 추진되면 옥외광고물을 비롯한 사인이 문화운동 차원으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건물 간판, 도로 표지판 등 각종 사인은 도시의 빛깔 속으로 녹아들어가 한 국가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시설물 중 하나가 된다. 프랑스 파리, 호주 시드니, 미국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떠올릴 때 드러나는 이미지는 그 도시의 시설물에 담긴 상징성으로 형성된 것들이다. 이 상징성을 사인들이 어김없이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 브랜드 가치제고를 외치고 있는 이때 정부가 사인을 정책과제의 하나로 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공공디자인 정책에서도 사인은 중요한 영역이 됐다. 공공디자인은 공적 영역에 문화적 가치를 담으며 창의적이고 쾌적한 삶의 공간을 만들어서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사인은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이는 각종 지방자치단체가 공공디자인을 언급하면서 추진하는 가로정비 사업에서 사인 개선을 중요 시 여기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사인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수단이라고 정부가 외쳐도 민간 부문의 호응이 없으면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왜냐하면 사인은 공공재와 사유재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공은 민간 부문 쪽으로 던져졌다. 품격 있는 사인에 대한 이슈가 언론과 시민사회로부터 더욱 호응을 얻어야 하고 현실성 있는 디자인에 대한 연구 또한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일들이 잘 진행되게 지도 및 육성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사인은 우리 삶의 질과 문화적 감수성을 향상시켜 결국 국가 경쟁력, 국가 브랜드를 드높이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 생각이 민관 모두에게 퍼져 공감대를 형성할 때 국가 브랜드 가치는 진정으로 향상될 것이다.  SM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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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1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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