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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천호점 - 더후라이팬
2010-01-01 |   지면 발행 ( 2010년 1월호 - 전체 보기 )

더후라이팬 천호점 


위치 서울시 강서구 천호동
본사 H&P system
제작·시공 다인인테리어
소재 채널사인, 절곡파이프 등

여러 가지 치킨 브랜드들이 속속 생겨나며 야식시장의 강자자리를 앞다투고 있는 요즘, 남자들이야 그저 양 많이 주는 치킨집이 최고겠지만 그들 못지않게 치킨을 사랑하는 여자들은 훨씬 더 까다롭다. 맛은 기본이요, 배나온 아저씨들의 고성방가나 자욱한 담배연기, 혹은 칙칙한 분위기는 완전 No No No!
‘치킨집이 다 그렇지 뭐’라고 한다면 당신은 아직 대세를 모르는 사람이다. 2030 여성, 그리고 그런 여자들을 사랑하는 남자들의 입맛과 마음까지 사로잡아버린 신개념 치킨프랜차이즈 ‘더후라이팬’을 소개한다. 글쪾사진_ 김수영

●디자인 포인트

‘더후라이팬’은 남성적인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던 치킨호프집의 틈새를 공략, 2030여성을 타깃으로 했다. 안심과 다리살로만 구성된 치킨에 특제향신료로 맛을 더하고 갓 튀긴 감자칩까지 곁들여 입맛을 사로잡았다. 뼈가 없어 먹는 모양새도 신경 쓰는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여자들이 원하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맛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앉아있는 공간의 분위기 또한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매장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더후라이팬’은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디자인을 메인 컨셉트로 선택했다. 이것은 시멘트와 철근 등 산업시설과 공장에서 쓰이던 오래되고 단순한 재료들을 사용하는 디자인을 뜻한다. 이에 관해 본사인 H&P system 이정규 대표이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멋을 더하는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디자인은 내구성이 강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고 단순해서 질리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장식 또한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신 꼭 필요한 소품이나 집기 등은 좋은 소재로 구비했다.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그 예다. 오래 쓰면 쓸수록 진가가 나타며 자칫 삭막해 보일 수도 있는 분위기에 따뜻함을 부여했다. 일반적으로 숍 디자인에는 3년 정도의 유행주기가 있는데 유행을 따르다 보면 금방 질리고 관리가 힘들어 추가비용이 많이 들게 돼 프랜차이즈 매장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내부에는 블랙칠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손글씨로 메뉴와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해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부 채널사인의 서체는 수많은 검토 후에 손글씨 폰트인 산돌 공인체를 사용했는데 예쁘고 다양한 손글씨 서체들이 많이 있었지만 가시성과 해독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한다. 파사드에는 후라이팬을 대형 절곡파이프로 표현해 멀리서도 인식될 수 있도록 했다. 회색바탕에 붉은 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때가 타지 않아 관리하기 편하면서도 안정적이고 고급스러운 대비효과를 주었다.
사인제작에 참여한 창조기획의 이규수 실장은 “대형 파이프를 아치형으로 절곡했는데 매장의 크기가 제각각이다 보니 절곡하는 과정에서 모양이 최대한 일괄적으로 나올 수 있게 신경썼다. 6m에서 12m 길이의 파이프를 사용했고 큰 매장의 경우 파이프 조각을 연결해 시공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매장운영의 전략과 사인디자인에 관한 질문에 이정규 대표이사는 “인지도를 높이기보다는 선호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동네의 숨어있는 맛집 같이 느껴질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감성을 일깨운 것이 좋은 반응을 일으킨 것 같다. 여기에 인테리어와 사인디자인의 역할이 컸다. 그저 자극적이고 각인만을 위한 설명적 디자인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가맹점 사업을 시작하고 2년만에 매장 80여 개를 오픈한 ‘더후라이팬’. 그 성공의 비결에 확고한 디자인 철학이 있었다.
아직도 방구석에 앉아 걸그룹이 모델로 활동하는 치킨을 뜯으며 서비스로 보내온 그들의 화보가 실린 신년달력을 바라보고 있는가? 새해가 밝았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으면 곤란하다. 밖으로 나와 ‘더후라이팬’에서 멋진 디자인을 즐겨보자. SM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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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1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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