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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디자인으로 사인과 공간 재해석 미사리 조정
2009-08-01 |   지면 발행 ( 2009년 8월호 - 전체 보기 )

유니버셜 디자인으로 사인과 공간 재해석

미사리 조정경기장 관람동 사인시스템



경주권을 움켜쥔 손으로 머리를 싸매고 후회막급의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왠지모를 억울함에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것이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봤던 경마장 또는 경정장의 풍경이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것이 현실과는 무관하지 않아 왠지 불건전한 느낌으로 인식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인식을 뒤집으며 미사리 조정경기장 이하 경정장 이 이미지쇄신을 선언했다. 찌는 듯한 여름 불쾌지수가 슬슬 상승할 기미가 보일때 새옷으로 갈아입은 경정장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글_노유청쪾사진_ 김수영




발상의 전환! 경정장에 예술적인 새옷 입히기


어떤 공간을 구성하던지 예술적인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 최근 건축이나 공간설계의 트렌드다. 다시 말해 단순한 아파트를 짓더라도 그 속에 입주자들이 즐거워할만한 예술적인 콘텐츠를 담는 것이 최근 경향이다.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는 기존 딱딱한 느낌의 건축공간을 역발상을 통해 재해석한 것과 동시에 사회 전반을 휘감고 있는 웰빙이라는 흐름과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에 경정장 관람동 리뉴얼 역시 역발상이라는 핵심코드로 접근해 기존 모습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경정이라는 기존 이미지는 도박 수준은 아니지만 약간의 사행성 때문에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이미지를 뒤집어내며 경정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디자인을 담당한 경원대학교 실내건축학과 신홍경 교수는 “기존 경정장 관람동이 다중이용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낙후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리뉴얼을 통해 단순히 경정이라는 현상에 주목하기 보다는 문화라는 코드를 접목해 진행했다. 다시 말해 경정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경정장을 찾는 모든 이들은 위한 공간이자 휴식터로 탈바꿈한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신홍경 교수는 “내부 공간을 아트홀 개념으로 꾸민 것은 기존 경정장 이미지를 완벽하게 뒤집어낸 역발상이었다. 그리고 홀 중앙에 휴식처인 명심당을 두어 내부에 전신의자인 에그체어를 두고 LCD모니터를 통해 경정과 상관없는 영상을 상영해 경정 때문에 행여 생길수 있는 스트레스를 풀고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명심당은 욕심과 강박증에서 벗어난 한없이 조용한 공간이며 리프레시 Refresh 또는 리차지 Recharge 를 위한 곳이다”라고 했다.


과감한 픽토그램 사용으로 경정장의 유니버셜화! 


텍스트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하는 픽토그램은 그야말로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전 지구적 공용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인에 픽토그램을 적용하는 것은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배려의 미덕이다. 이번 리뉴얼 에서도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픽토그램을 사용해 경정장을 찾는 사람들의 편의성을 배려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경원대학교 실내건축학과 신홍경 교수는 “이번 리뉴얼에서 주목할 점은 자잘하게 텍스트를 이용한 사인을 최대한 줄이고 큼직큼직하게 픽토그램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화장실은 물론이고 커피숍, 구내매점도 공간을 상징하는 아이콘을 픽토그램화 해서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라고 했다.
그리고 신홍경 교수는 “사인에 큼직큼직하게 픽토그램을 사용한 것은 경정장의 유니버셜화를 위한 배려차원 이었다. 사회가 고령화 되면서 여가를 즐기는 연령대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과 경정장이 가족공원화 되는 부분을 염두한 것이기도 하다. 픽토그램은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일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인이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사인형태는 경정장 관람동 내부 벽면에 설치한 루버 louver : 폭이 좁은 판을 일정 간격을 두고 수평으로 배열한 건축형태 에 해당공간을 상징하는 픽토그램을 시트를 이용해 구성했다. 그리고 불필요한 사인들을 지양하고 반드시 필요한 부분만 사인을 간결하게 구성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 경정시설팀 박광엽 과장은 “이번 리뉴얼에서 특이한 부분은 단연 이미지위주의 픽토그램으로 사인을 구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리뉴얼 작업 전반적인 부분을 맡은 경원대 신홍경 교수가 제안한 아트홀 개념을 충족시킴과 동시에 방점을 찍는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이번 리뉴얼은 3차로 예정된 계획중 1차분에 해당하는 작업이었다. 경정 시즌이 아닌 올해 12월 중순부터 내년 3월 초까지 2차로 관람동 2층에 해당하는 부분을 리뉴얼하고 그 이후에는 3차로 외부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고 했다. SM

<캡션>


1~4 중앙홀 상단에 코어 Core 형태 구조물은 경정정의 상징사인이자 경기실황을 중계하는 일종의 센터역할을 한다.



5~6 화장실사인 외에도 커피숍, 식당 사인을
대형 픽토그램을 이용해 경정장을 찾는 사람들의
편의성을 배려한 만국통용 유니버셜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7~8 경정 경기권을 판매하는 매표소 상단에도
LCD비전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9 픽토그램을 큼직큼직하게 사용해 심플하고
명확한 사인을 구성했다. 그리고 내부 벽면에 설치한 루버에 해당공간을 상징하는 아이콘을 시트로
제작했다.


10~11 바닥 대리석의 색상차를 이용해 대형
화살표 사인을 구성했다. 유니버셜디자인을 지향하는 경정장사인의 극치를 보여준다.


12~14 관람동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출구를 레드톤으로 구성해 가독성을 높였고 출구번호를 화이트 톤으로 구성했다.
이것은 블랙, 화이트, 레드로 구성한 전체컬러 컨셉트에 통일성을 강조하는 형태다.


15~16 베팅용지가 놓여있는 테이블을 블랙과 화이트, 레드를 통해 깔끔하게 구성했고 상단에 약간의 경고성 멘트가
경정장임을 알리는 일종의 사인역할을 한다.


17 이번 리뉴얼 작업의 핵심을 상징하는 명심당. 화이트톤으로 구성한 루버에 블랙톤의 명심당 明心堂 문구를 설치했다.
그리고 블랙&화이트라는 색상대비로 경정장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역할을하는 상징적 사인이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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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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