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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정신에 박수를 보낼 때
2005-08-01 |   지면 발행 ( 2005년 8월호 - 전체 보기 )

COLUMN / 칼럼
기업가 정신에 박수를 보낼 때

 이진호 / 본지 편집인

경기가 풀리고 있다는 조짐이 전혀 안 보이고 있다. 각종 경제소식을 들어보면 지난 1/4분기 경제 성장률이 불과 2.7%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IMF 이후 10%에 가까운 고성장을 해오다가 2001년 이후 3,4%대 성장률(2002년에만 7%)을 보였고 급기야 올해 2%대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경제성장 동력이 고갈돼 기나긴 저성장 터널에 진입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이 점점 줄어가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우선 정부가 믿고 따를만한 정책을 실시해야겠지만 기업들도 정치, 규제 등 환경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할 때다. 이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미다.
기업가 정신이라 함은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기업가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자세나 정신을 말한다. 기업은 이윤획득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먼저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 동시에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책임도 가지고 있다.
즉 통찰력과 혁신정신으로 신제품?신기술 개발, 새로운 생산방법 도입, 신 시장 개척 등을 실시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가계소득과 소비증가에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신규 설비나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경영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기업들이 고용을 증진시켜 근로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심리가 살아나 경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
10년 전 ‘불량제품 화형식’을 치루면서 강력한 품질경영을 선언한 삼성전자의 사례가 생각난다. 이 때 태워버린 제품이 500억 원어치에 달한다고 한다. 화형식 이후 7년 만에 삼성전자의 이익은 3조 원에 이르렀고 작년에는 일본 10대 전자회사 이익을 합친 액수보다 더 많은 10조 원대 기록했다. 만약 삼성전자가 품질향상에 투자를 게을리 했다면 회사 자체도 위태로웠을 것이고 근로자와 그에 딸린 가족들의 운명조차 비참해졌을지도 모른다.
비단 한 전자회사 예를 들었지만 여러 가지 악조건에서도 투철한 기업가 정신에 입각해서 신규영역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오는 기업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사인업계도 비록 침체에 허덕이고 있지만 틈새시장 발굴, 신소재 도입,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있다. 그런데 위험을 떠안으면서 투자를 하는 기업에 격려와 박수를 보내기는커녕 냉소주의로 일관하면서 축소지향적인 경영에 몰두하는 기업도 있다.
물론 불경기 때 안정 경영, 현상유지 경영으로 생존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요부족과 수익률 악화를 겪고 있는 업계에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애쓰는 기업들에게 기대를 걸고 같이 지혜를 짜내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인산업은 현재 형질변화가 있어야 할 때가 도래했다. 지금 상태로는 어떤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애벌레가 여러 번 허물을 벗고 아름다운 나비로 탄생하듯이 사인산업도 활황단계로 나가려면 기존 틀을 벗어던지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실현할 주체는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이고 그 중에서도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업체들에게 아낌없이 성원을 보내고 동기를 부여해주는 분위기 또한 필요하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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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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