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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사인 코리아⑦
2005-07-01 |   지면 발행 ( 2005년 7월호 - 전체 보기 )

긍정적인 언론보도 속출, 업계 종사자로서 자부

오래 전부터 신문이나 방송에서 간판, 옥외광고와 관련해 보도하는 태도를 보면 거의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예를 들어 간판 때문에 도시미관에 문제가 발생한다거나 자극적인 광고물 때문에 청소년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이색적인 옥외광고물에 대해 각 언론매체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도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사인업계 종사자 중 한 명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이색적인 아이디어 접목한 사례 중점 보도

최근 약 1개월간 언론매체들이 옥외광고에 대해 보도한 내용들이 상당히 많다. 흥미로운 사실은 다들 예상하는 것처럼 간판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는 부정적인 기사가 아니라 대부분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그 사례들을 간추려보자.
지난 6월 9일자 한국경제신문은 강남역에 설치한 옥외광고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대학생이 만든 옥외광고 작품이 서울 강남역에 전시돼 화제다. 건국대 법학과 4년 박덕주(26) 외 2명은 최근 제일기획이 개최한 '제26회 대학 생광고대전'에서 '애니콜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이 있다'는 주제로 작품을 응모 ,옥외광고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제일기획은 이달 초부터 하루 유동인구가 90만명을 넘는 강남역 지하상가에 박 씨의 작품을 7개 대형 옥외간판으로 만들어 전시 중이다.
삼성전자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좋은 아이디어 작품이라며 직접 대상으로 선정한 데 이어 옥외광고로 활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뉴턴의 사과(A),다빈치의 노트(N),비틀스의 예스터데이(Y),뤼미에르 의 시네마(C),삼성애니콜의 애니모션(A),셰익스피어의 러브(L),에디슨의 빛(L) 의 머리글자를 딴 그림을 삽입,'ANYCALL'의 이미지를 창의적으로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월 8일자 연합뉴스 보도는 더욱 흥미롭다. 본지가 지난 6월호 기획특집 기사 주제로 다뤘던 ‘체험 마케팅, SP광고와 접목’이라는 주제를 그대로 모방한 듯한 이 기사를 보면서 한편으로 ‘드디어 매스미디어가 우리 옥외광고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보여주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뿌듯한 자부심까지 생겨났다.

광고판이 진화하고 있다. 예전 옥외 광고는 단순히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 끌어 제품의 성능을 설명하거나 제품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이는 브로슈어웨어(brochure-ware) 역할만을 담당했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존슨 그레이드 퍼핑, KTF 도시락 등은 광고판에 향기를 삽입하고, 음악을 흐르게 하는 등 기능을 추가시키며 ‘오감 만족형’ 광고판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5월 25일자와 6월 6일자 동아일보 역시 앞에서 언급한 내용과 연장선상에 있다. 본지 6월호 기획특집 기사에서 다뤘던 내용 중 일부 뿐만 아니라 최근 등장한 이색적인 옥외광고들을 ‘재미있게’ 다룸으로써 대중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기에 충분했다.

‘어, 저게 뭐지?’ 공 모양의 음료수를 얹고 달리는 찌그러진 자동차, 화장실의 축구선수 벽화, 빌딩 벽면에 내걸린 대형 얼굴사진…. 한번쯤 뒤돌아보게 만드는 이러한 설치물은 모두 기업들이 설치한 옥외광고다. 평범하던 옥외광고가 이처럼 독특한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확 끌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시너스G’ 영화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탄산음료의 물방울도 함께 올라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코카콜라 측이 탄산음료의 톡 쏘는 맛을 홍보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외부 벽면에 물방울을 그려 넣은 것.
유니레버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복합 쇼핑몰 ‘스페이스9’의 35m 높이 외벽 전체에 소비자 1337명의 얼굴을 모자이크해 만든 대형 여성 사진을 4, 5월 두 달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움직이는’ 옥외광고도 등장했다. 최근 동그란 모양의 환타 용기를 새로 개발한 한국코카콜라는 환타 용기를 얹고 시내를 달리는 ‘찌그러진’ 자동차를 운행하고 있다. 환타 용기가 공처럼 통통 튀다가 떨어져 차량이 찌그러진 것처럼 보이기 위한 것. LG생활건강의 두피 케어 샴푸 브랜드 ‘큐레어’도 대형 관광버스를 옥외광고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가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지하철 와이드컬러 광고판 안에 MP3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이어폰을 꽂고 버튼을 누르면 5개의 최신곡이 흘러나온다. 이른바 ‘음악이 나오는 광고판’이다.
이는 KTF의 뮤직포털브랜드 ‘도시락(www.dosirak.com)’에서 펼치고 있는 신개념 옥외광고 캠페인. 도시락은 이달부터 KTF에서 제공하는 통합 음악 서비스로 회사 홍보를 위해 새로운 광고를 시도하고 있다.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의 광고판 안에 오디오 장치를 설치해 지나가는 시민 누구나 이어폰을 꽂고 버튼을 누르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 광고판이 설치된 곳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신촌역 교대역 등과 신촌로터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버스 정류장 등 총 29군데.
광고대행사 웰콤은 24일 “음악 광고판은 오디오 장치 설치 때문에 비용이 기존 광고판의 3배인 150만 원 정도”라며 “선진국에선 이런 광고가 실시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14일부터 시작된 이 광고 캠페인은 7월까지 약 두 달간 계속된다.

사회적 인식 긍정적으로 변화, 사인업계 종사자로서 자부

언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어느 특정 사안을 지속적으로 보도할 경우 일반 대중들은 알게 모르게 그 사안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즉, 매스컴 효과이론 중 ‘의제설정’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1972년 맥콥스와 쇼(Mccobs and Shaw)는 ‘매스 미디어의 의제설정기능’이라는 논문을 통해 언론이 강조하는 것과 사회적 쟁점, 그리고 그 상대적 중요성에 대한 수용자들의 판단사이에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음에 주목했다. 이로부터 본격화한 ‘의제설정이론’은 매스 미디어가 사회적 화두나 쟁점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지닌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바꿔서 말하자면, 매스 미디어가 보도를 통해 강조하는 사안이 결과적으로 일반 대중들의 의식 속에도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는 것.
이처럼 중요하게 인식한 의제는 대화의 주제가 되면서, 결국 사회적 관심사로 자리잡게 된다. 코헨(B. Cohen)이라는 학자는 매스 미디어가 우리들에게 매일 매일 “무엇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인지”를 정해준다고 설명한다. 요컨대 의제설정 이론은 대중들의 태도보다 인지적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밤 TV뉴스를 보거나 조간신문에서 접한 내용들이 당일 친구들이나 동료와 대화에서 자주 화제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부터 알 수 있다. 그 전까지 별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나 매우 흔한 현상이 언론 보도와 동시에 갑자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이러한 의제들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을 정도로 매스미디어는 대중들의 인지적 메뉴와 사회 내 담론을 만들어낸다.
의제설정 이론을 앞에서 이야기한 내용과 접목해보면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재미있는 옥외광고에 대해 언론이 지속적으로 보도함에 따라 조금씩 사회적으로 옥외광고에 대한 인식 역시 긍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더욱 이러한 사례들이 많아져서 우리 사인산업 전체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더욱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파이팅! 사인 코리아!

김유승 편집장  yskim@signmunhwa.co.kr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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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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