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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야 산다!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높이자 주문량 감
2008-11-01 |   지면 발행 ( 2008년 11월호 - 전체 보기 )

아껴야 산다!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높이자 11<;BR>주문량 감소, 살아남으려면 외주비용 아껴라!

비용 절감 활동은 단순히 위기 극복을 위한 무차별적인 것이 아니라 기업 운영의 효율성 제고와 사업 목표의 효과적인 달성을 위한 근본적인 기업 혁신 활동이어야 한다. 사인 제작업체들의 물리적인 환경을 보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분야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지는 2008년 한 해 동안 전개할 캠페인 주제로 ‘아껴야 산다!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높이자’를 정했다. 비용절감은 곧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글_김유승

이미 관행으로 자리잡은 아웃소싱
생산과 시공 등을 위주로 하는 사인업계의 외주처리 관행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굳어져 있는 방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48호를 통해 이미 전세계적으로 아웃소싱은 단순한 업무 위탁에서 포괄적 프로세스 이관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R&D, 디자인 등 기업의 핵심기능도 아웃소싱 대상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비용절감을 위한 단기 거래가 주종이었지만, 이제는 제품차별화, 전문역량 보완 등을 위한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세계 33개국 CEO 1,161명을 대상으로 PWC라는 단체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기업 CEO 중 81%가 비핵심역량 아웃소싱을 핵심적인 전략과제로 지목했다. 이들은 아웃소싱을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내부변혁을 촉진하며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웃소싱은 추진목적과 대상영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아웃소싱을 추진하는 목적은 크게 비용절감, 유연성 확보, 전문성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인건비, 간접비 등에서 우위가 있는 외부 기업에 아웃소싱을 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설비나 인력 등을 소유하지 않고 타 기업의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유연성을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전략적으로 중요하지만 자사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역량을 외부 전문기업에게 위탁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기업환경 하에서 막대한 비용출혈을 감수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OEM에서 ODM으로 진화
디자인 아웃소싱은 사인을 비롯한 제조업에서 오래전부터 있어 왔으며, 현재는 세계적으로 자동차나 IT 제품을 디자인하는 전문업체들까지 활동 중이다. 주지하다시피 이탈리아의 쥬지아로, 베르토네 등 자동차 전문 디자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포니, 소나타, 라노스, 레간자 등을 쥬지아로에 설계를 맡겼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하고 있는 디자인 전문업체인 이데오 Ideo 는 지난 80년에 애플사의 의뢰를 받아 세계 최초로 PC용 마우스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도 해외의 디자인 업체에 CI를 맡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전통적인 제조업의 아웃소싱 형태는 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에서 ODM 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으로 진화하고 있다. OEM, 일명 주문자부착상표 생산방식은 브랜드와 판매망을 갖춘 업체의 설계와 요구에 따라 완제품을 생산, 납품하는 것으로 사인업계를 비롯한 제조업 전 분야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아웃소싱 형태다. 이는 주로 판매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과 중소 제조업체가 수직적으로 결합하는 형식이다. 최근 제조 아웃소싱 업체들 중에서 독자적으로 설계능력을 갖추게 되면 OEM에서 탈피해 ODM, 일명 제조자 설계 생산방식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트렌드로 형성되고 있다.
제조자 설계 생산방식은 설계, 개발능력을 갖춘 업체가 판매망을 갖춘 업체에게 완제품을 생산, 납품하는 방식으로 판매력이 있는 회사와 제조경쟁력을 확보한 회사끼리 수평적,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형식이다.
생산업체에게 ODM은 OEM보다 구매선 선택과 설계 사양에서 제약이 적기 때문에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 극대화가 가능하다.

기술력 약화, 업체간 종속 등 단점도 있어
아웃소싱 방식은 역동적인 환경 하에서 성장수단이 돼 왔다. 아웃소싱을 활용하면 자사의 핵심역량에 집중해 전략적인 우위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기업의 자원을 자사의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면서 나머지는 아웃소싱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특히, 핵심적이지 않은 기능에 대한 투자나 유지보수로 인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고 조직 내에 생기는 이질적인 문화의 충돌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아웃소싱을 통해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아웃소싱을 하지 않고 자사 내에 직접 투자를 할 경우 계절적인 변동, 이상수요 등에 항상 노출되고 기술발전에 따라 노화할 위험성이 상존한다. 직접 처리하기 위해 고가 장비를 들여놓았다가 예측했던 수요가 발생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골칫덩이’가 된다.
아웃소싱은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 기술력을 약화시키거나 상대업체에 종속될 수도 있다. 특히, 비용절감만을 추구하는 아웃소싱은 기술력 상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표준화한 저부가가치 제품도 외주처리를 장기화하다 보면 고부가가치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핵심적인 부문을 아웃소싱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IBM이 첨퓨터의 핵심부품과 운영체제를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아웃소싱한 것은 크나큰 실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21세기에는 IT 기술 발전과 이웃소싱 확산에 따라 수식계열 구조가 약화하거나 없어지는 대신 전문업체들이 네트워크 형태로 수시 결합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대기업들이 아웃소싱을 중국 등 해외로 돌리면서 연결고리가 끊어진 처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외부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내부자원 강화에만 전념해서는 곤란하며 외부 네트워크의 구조와 변화방향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웃소싱은 목적에 다라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저원가 메리트 지역에 대한 생산 아웃소싱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디자인 R&D를 활용하는 다각적 아웃소싱 전략이 필요하다. 게다가, 요즘처럼 주문량이 줄어들 때에는 인원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보다 오히려 아웃소싱 물량은 내부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초과근무는커녕 정규 근무시간도 못 채워
사인 업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방면에서 아웃소싱이 보편화한 상태다. 사인 제작업체는 디자인, 제작, 출력, 시공 등 다양한 업무를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일상적이다. 서울 강남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사인 제작업체 관계자는 “경기가 좋을 때는 실사출력 외주비용이 한 달에 천만 원 이상인 경우도 있었다. 시공은 거의 대부분 전문업체에 맡겨 왔는데, 이 역시 매 달 몇 백만 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밝힌다.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몰아치기 시작한 서울시 가이드라인 등 각종 행정규제 강화와 경기침체로 인해 주문량이 급감하면서 외주 처리 물량도 작년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그는 “일주일에 2~3일 이상 초과근무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올해에는 직원들이 초과근무는커녕 정규 근무시간에도 일이 없어서 쉬고 있는 시간이 상당하다. 몇 달 전에는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져서 구조조정까지 고려했었다”고 말한다.
결국 이 업체는 구조조정 대신 새로운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하루에 2~3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던 실사연출기를 이용해 출력물을 직접 제작하고, 시공작업에도 직원들을 투입하고 있다. 즉, 아웃소싱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자체적으로 소화함으로써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게 된 것이다.그는 “물론 비용절감은 됐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수익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구조조정 없이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 수요부족과 가격경쟁을 견디지 못해 폐업한 사례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요즘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지인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1~2년만 견디면 다시 회생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이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평소에 하지 않던 일까지 해야 하는 직원들은 힘들겠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회사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서로가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SM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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