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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옥외광고학회 정기학술대회
2008-06-01 |   지면 발행 ( 2008년 6월호 - 전체 보기 )

다양한 주제선정, 풍성한 연구내용이 돋보여
한국옥외광고학회 정기학술대회


서울시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 발표, 새로운 기금조성광고 규정을 명시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개정,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난해 옥외광고 시장 성적표 등 안팎으로 감지되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심상찮은 요즘 옥외광고학회에서 주최하는 봄 정기학술대회가 열렸다. 다양한 주제들과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참석자들이 모여 여러 논제들과 이야기를 숨 가쁘게 쏟아냈다. 지면상 사인업계와 깊은 관계가 있는 내용을 위주로 정리했음을 밝힌다.
글_ 성혜나·사진_ 김수영

광고효과를 높이는 크리에이티브 발현 위한 정책 필요
지난 5월 16일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한국옥외광고학회 봄 정기학술대회가 열렸다. ‘On the Street’, ‘Expansion of the Area’ 두 개 세션으로 나누어 각 세션마다 1부와 2부, 6개씩 총 12개 주제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졌다.
전국 각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 행정안전부와 문화관광부, 서울시 관계자, 그리고 옥외광고 업계 실무진들이 모여 연구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A 세션에서는 국내 옥외광고 현실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잇따랐다. 노봉조 벅스컴 대표이사는 버스광고를 예로 들며 “효과 중심이 아니라 원가 중심으로 가격이 책정되고 규격과 형태 규제가 아직 강하기 때문에 좋은 광고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창의성에 제약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버스는 도심 곳곳을 누비는 도시의 얼굴로, 여기에 게재하는 버스광고를 관은 적자를 충당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크리에이티브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각 매체적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는 효과적이고 재기발랄한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일괄적인 규제가 아니라 융통성 있는 정책이라는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공감할 수 있었다.

전문적인 옥외광고인 양성 위한 교육제도 변화 시급
부산정보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이정민 교수는 ‘옥외광고전문인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에 대한 발표를 통해 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옥외광고사제도와 교육, 그리고 각 대학에서 취하는 교육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고 향후 나아갈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현재 정부가 옥외광고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은 하루를 기준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진 데다 교육을 실시하는 5~6월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빈약한 교육 내용과 부적절한 시기로 종사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고 밝히고 전문 강사를 확보하고 강론중심이 아닌 실습중심의 교육, 그리고 상설 교육장과 꾸준한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예비 옥외광고인을 대상으로 하는 각 대학 교육시스템은 교육기간이 2년으로, 심도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기엔 부족하다. 설문조사 결과 잦은 이직률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교육과정을 3년으로 확대하고 마지막 6학기는 인턴십 제도를 실시해 깊이 있는 교육과 함께 졸업생들의 이직률을 감소시키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 여건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간판 개념을 문자와 프레임에서 건물 파사드와 익스테리어로 확대
여러 지자체에서 행하고 있는 옥외광고물가이드라인 제정과 간판이아름다운거리 조성 사업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동서대학교 디자인학부 이명희 교수는 깔끔한 디자인과 좋은 디자인을 혼동하는듯한 현 디자인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체계적이고 일관된 정책추진과 함께 반드시 각 지역에 적합한 개성적인 가이드라인 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거제도 광고물 가이드라인 개발에 대한 발표도 함께 진행했다.
간판이라는 개념을 과거 문자나 프레임 안에 한정시켰던 데에서 벗어나 건물 파사드나 익스테리어 전반으로까지 확장하는 흐름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동서울대학교 설종원 교수는 “채널사인이 주를 이루는 간판정비사업에 대해 가시성이나 주목도 부분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점포주 입장에서 내 점포위에 간판을 달고자 하는 지극히 당연한 바람을 그럴듯한 대책 없이 싹둑 잘라버리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시점에서 간판을 건축과 디스플레이와 연관해 좀 더 유동적인 개념으로 인식하고 동시에 효과적이고 다양한 표현방법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충분한 토론을 이끌어내지 못한 시간배분이 아쉬워
한국옥외광고학회 김성훈 회장이 개회사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2008년 봄 정기학술대회는 실질적으로 업계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내용이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학계를 대표하는 대학 교수들뿐만 아니라 토론 패널도 관과 업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참석해 고른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옥외광고를 담당하는 각 지자체 부서 내에 디자이너직 포함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라는 행정안전부 박영윤 서기관의 발언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발표시간이 짧아 연구 내용을 100% 전달하기도, 또 이해하기도 버거웠던 점과 토론 참석자와 발표자 간 깊은 토론 없이 코멘트 형식으로만 진행되었던 점이 아쉬웠다. 질의와 응답이 이어지면서 좋은 토론을 만들어 갈 수 있었던 주제와 내용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쫓기는 듯한 발표로만 끝나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도 다양한 주제 선정과 연구 발표만으로도 충분한 의의를 갖는 행사였음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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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옥외광고학회 김성훈 회장. 개회사에서 정기학술대회가 예년보다 현실적이고 다양한 내용으로 꾸려졌다고 밝혔다.
2 부산정보대학 이정민 교수. 전문옥외광고인양성 교육과정을 현행 2년제에서 3년제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 행정안전부 박영윤 서기관도 토론자로 참석해 옥외광고를 담당하는 각 지자체 부서 내에 디자이너직을 포함시키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4 다양한 주제들과 분야를 아우르는 참석자들이 모여 여러 논제들과 이야기를 숨가쁘게 쏟아냈다.

학술대회 프로그램

 Session A : On the Street Session B : Expansion of the Area
1부주제 1_ 매체특성 반영유무에 따른 버스광고 커뮤니케이션 효과의 탐색적 연구
발표_ 염성원 평택대 교수, 장우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박사
토론_ 노봉조 벅스컴 대표이사, 진홍근 대림대 교수
주제 1_ The Role of Utilitarian and Hedonic Needs on Consumers' Perceptions
of the OOH Advertising Regulation
발표_ 전종우 단국대 교수, 정아름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석사과정
토론_ 남인용 부경대 교수, 양병화 경주대 교수

주제 2_ 지하철 광고의 복잡성의 정도에 따른 광고효과의 연구
발표_ 양영종 한양사이버대 교수
토론_ 오세성 한국방송광고공사 연구위원, 이명환 한국전광방송광고협회 전무 주제 2_ 국내 영화포스터 광고의 마케팅 기법에 관한 유형화 연구
발표_ 이제영 관동대 교수, 나상수 세명대 겸임교수
토론_ 심성욱 한양대 교수, 공창원 그린미디어 대표이사
주제 3_ 아일랜드형 버스쉘터광고의 효과분석: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발표_ 신일기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박사과정, 주대홍 아시아컴 CM전략연구소장
토론_ 이정교 경희대 교수, 김귀경 IP 데코 전무 주제 3_ 옥외광고전문인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
발표_ 이정민 부산정보대 교수
토론_ 박영윤 행정안전부 생활공간개선과 서기관
2부 주제 4_ 입체형문자 광고물의 평가방법론에 관한 연구
발표_ 설종원 동서울대학 교수
토론_ 최병철 CubeHaus 대표이사, 김수련 경주대학교 교수 주제 4_ 효과평가에 근거한 인터넷 노출형광고 요금체계 연구
발표_ 홍원의 전주대 겸임교수, 오창호 한신대 교수
토론_ 김효규 동국대 교수, 오완근 HS-Ad 미디어전략연구소 소장
주제 5_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 개발 프로세스 연구 : 거제시 옥외광고물가이드라인
개발을 중심으로
발표_ 이명희 동서대학교 교수, 김윤희 동서대학교 디자인 & IT전문대학원 박사과정
토론_ 이경석 한경대학교 교수, 최인규 서울시 공공디자인 담당관 주제 5_ 모바일 광고태도에 맥락(context) 관련성이 미치는 영향
발표_도선재 한국국제대 초빙교수, 조용석 청운대 교수
토론_ 강태중 동의대 교수, 이혁재 아이앤커뮤니케이션즈 과장

주제 6_ Alternative Media와 브랜드, 표현 가능성 연구
발표_ 김정숙 혜천대 교수
토론_ 천현숙 세명대 교수 주제 6_ 소재를 중심으로 한 간판의 시대적 분류에 관한 연구
발표_ 이경아 동서울대 교수
토론_ 한민호 문화관광부 공간문화과 과장, 곽명희 대구가톨릭대 디자인학박사

한양대 대학원, 공공디자인 행정학과 신설

행정과 실무가 어우러지는 교육이 절실
사회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그간 좌시되던 공공부분에서도 ‘디자인’이 급속히 파고들면서 공공디자인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다. 서울시를 비롯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을 활발히 보이고 있으며 언론과 관련 산업계, 그리고 학계에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이고 있다.
이런 큰 호응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공공디자인 관련 사업에 대해 많은 회의적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로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의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실책이 그것이다. 공공디자인은 일반적인 제품디자인과 달리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하면서 지속되는 것이다. 단발성 졸속행정이나 지나친 성과주의로 인해 빛바랜 사례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공공디자인에 대해 좀 더 전문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깊이 있는 접근을 위한 교육시스템의 필요성이 절실해진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한양대학교 행정·자치 대학원 http://gspl.hanyang.ac.kr 은 공공디자인행정학과를 신설하고 2008년 2학기부터 교육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본지와 가졌던 인터뷰 자리에서 한양대학교 행정·자치 대학원 공공디자인행정학과장 윤종영 교수는 현 공공디자인 행정과 실무, 그리고 교육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명확히 꼽고 한양대학교가 추진할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공무원 재교육과 업계 의식 개선, 행정력 갖춘 디자이너 교육
“공공디자인은 그 범주가 매우 넓다. 대부분 일반 사업체가 아닌 관이 주도해서 추진하는 사업이므로 행정적 요소가 매우 크게 작용한다. 또 ‘공공’이 포함하는 범위도 건축, 조경, 토목, 도시계획 등 광범위하므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단 교육 대상과 목적을 크게 세 가지로 잡았다. 첫째는 공무원 재교육이다. 공공디자인은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보직이동과 비정규직 직원 채용으로 인해 비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집행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들 공무원들을 재교육 시켜 실무적인 디자인 시각을 견지하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관련업계 수준 업그레이드다. 관이 계획하는 작업이기는 하지만 이를 따르는 것은 관련 업계와 시민들이다. 또한 사와 민의 자발적, 혹은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것이 공공분야이기도 하다. 업계 CEO 등을 대상으로 관련업계 의식과 전문성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은 행정력을 갖춘 디자이너 발굴이다. 공공디자인은 관을 빼놓고는 이루어질 수 없는 작업이다. 따라서 현재 전문 디자이너들이 각 행정기관에 배치되어 실무 작업을 하고 있지만 행정작업과는 많은 괴리가 있는 분야이므로 이 둘 간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다. 공무원만 디자인력을 함양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전문 디자이너도 공무원 못지않은 행정적 능력을 갖춰야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다. 아직 논의 중이기는 하지만 공무원 직열에 디자이너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사안에 대해서 행정안전부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더욱 행정력을 갖춘 디자이너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 세 가지 틀이 균형적으로 자리 잡아야 훌륭한 공공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고 윤종영 교수는 말한다. 모집 인원도 이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비율을 감안해서 뽑았다. 커리큘럼은 행정과 생태조경, 토목공학, 건축, 환경디자인 산업디자인 등으로 각 분야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꾸렸으며 실무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고취하는 교육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대학원에서는 이례적으로 모집 총원 18명 선발에 모두 46명이 지원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얼만큼 공공디자인 교육에 대한 요구가 강한지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본지 편집위원이기도 한 행정·자치 대학원 공공디자인행정학과장 윤종영 교수는 현 공공디자인 행정과 실무, 그리고 교육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명확히 꼽고 한양대학교가 추진할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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