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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사인 시장의 현안을 점검하다
2008-04-01 |   지면 발행 ( 2008년 4월호 - 전체 보기 )

채널사인 시장의 현안을 점검하다
또 다른 획일화ㆍ아이템 다양화ㆍLED 표준화


몇 년 전부터 입체사인을 권장하는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채널사인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간판정비사업을 주 무대로 전개해 가고 있는 채널사인 시장은 기존 채널 업계뿐만 아니라 전향할 움직임을 보이는 실사업계 그리고 채널사인의 주 광원으로 떠오르는 LED 업계 모두에게 뜨거운 감자다. 이번 호에는 채널사인 시장의 현안들에 대해 점검해 보고 이 현안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기회요소로 활용할 것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본다.
글/사진_ 편집부


광고효과도 크고 도시미관도 크게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우는 정부 정책에 따라 채널사인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현안 1 : 또 다른 획일화 문제 대두

정비사업, 특정구역 지정 등으로 채널사인 시장 확대
채널사인 시장이 지금처럼 성장한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부의 시책이다. 종로 업그레이드, 청계천 개선 프로젝트 등을 위시한 각 지자체의 광고물 정비사업은 기존 판류형 간판을 철거하고 이를 채널사인으로 대체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서울시에서 시작해 각 지자체로 확산하고 있는 특정구역 지정 역시 판류형 대신 입체형을 강제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채널사인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각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간판 정비사업을 보면 대부분 채널사인 일색이어서 또 다른 획일화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기획의도야 입체니 친환경적이니 좋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설치만 거듭하다보니 지나친 획일화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그러나 각 지자체는 이런 문제점을 못 보기라도 한 듯 지속적으로 채널사인만을 고집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옥외광고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행정안전부(구 행정자치부) 측은 입체형 사인을 권장하는 이유는 플렉스 재질이 환경오염 등 여러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간 도시 미관을 저해한 주범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지자체와 시민단체에서 진행하는 간판문화개선사업과 정비사업은 판류형사인 때문에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현재 간판정비사업은 채널사인으로 진행하고 그것 때문에 새로운 획일화를 조장한다는 여론도 있다.
행정안전부 생활공간개선팀 박영윤 서기관은 “정부는 기존 플렉스사인을 대체하는 것으로 입체사인을 권장한 것이다. 초기 정부의 생각은 플렉스를 대체하는 입체사인으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자체로 하달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결과물이 채널사인을 강요한 모양새가 돼 조금 아쉽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정부 정책은 단순히 채널사인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것이 아니라 입체형 사인으로 기존 판류형 사인을 대체하는 개념이었다. 지자체와 제작업체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실적으로 건물에 무난하게 설치할 수 있는 입체사인을 찾다보니 결국 채널사인으로 결과물이 나타나게 됐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현실은 훨씬 냉정하고 가혹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 사인 제작자는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가 도리어 시장을 흐리고 있다”면서 “문제점은 지방단체나 공무원들이 행정상 편리에만 치우쳐 업종 별로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최저금액 낙찰 등을 통해 디자인보다는 품질이 떨어지는 광원이나 저가형 제품을 선택해 설치하고 있다. 이는 사후관리가 어려운데다 해당 점포주들의 반발을 사는 요인이 된다”라고 지적한다.
정부의 입체사인 육성 정책이 채널시장의 양적성장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채널시장을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는 일조했지만 질적으로 성장시키지 못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많은 간판정비사업을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지만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큰 수익 창출원으로 다가오지 못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채널 이응주 대표는 “간판정비사업과 기존에 했던 일반적인 주문을 비교했을 때 경제적인 이득은 차이가 거의 없다. 일단 정책적으로 작은 사이즈를 권장하고 다양한 컬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손이 많이 가는 반면 일반적인 채널사인에 비해 오히려 수익성이 떨어지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입체사인 정책은 계속 시행할 것이고 그에 따른 시범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여러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은 아직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쪽이지만 나아질 것 없는 분위기로만 이어진다면 강한 반발을 숨길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함께 표명했다.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이뤄져야
채널사인 시장이 활황이라는데 이견을 다는 이는 드물다. 그런데 맛있는 음식에 벌 떼가 모여 들듯이 채널사인 시장에도 이전과는 다르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채널제작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한 전문가는 “불과 1년 사이에 채널 업체가 몇 백 개 이상 늘었다. 신규업체와 기존 실사연출 업체가 업종을 전환하거나 확장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들이 과연 경쟁력을 갖췄는가다. 경쟁이 ‘선 가격, 후 품질’로 간다면 곤란하다”라며 최근 채널시장이 가격경쟁으로 치닫고 있음을 지적했다.
가격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어찌됐건 사인시장의 블루칩은 채널사인임에 틀림없다. 가격경쟁에 혼란이 일고 있는 지금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채널사인 자체의 문제점을 보완ㆍ개선하는 업체가 결국 달콤한 승리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채널 전문업체 (주)빛글 박시몽 과장은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다. 예들 들어, 단순노동을 하는 주부나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획일적인 채널사인을 제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자나 필기체, 대형이나 고급 채널사인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점차 퇴보할 수밖에 없다. 결국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덧붙여 그는 “두 번째는 숙련된 채널사인 제작 경험과 최근 내부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LED 적용에 대한 노하우다. 경험이 부족한 채널업체들은 납품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그것이 어떻게 시공되는지, 어디에 설치되는지를 몰라서 간판업체나 기획사, 그리고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 LED 업체와 채널업체 상호 간 이해부족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이는 부실한 사후관리로 이어진다”라고 말한다.
또 다른 채널사인 전문업체인 (주)오투오 한병헌 대표는 “채널 제작은 까다로운 방식과 숙련된 노하우를 요하는 작업으로서 쉽게 따라하기가 어렵다. 간혹 카피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만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비용이 따르기 때문에 고 품질로 승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신뢰할 만한 제품 생산 수준에 이른다면 가격은 더 이상 경쟁 요소로 와 닿지 않을 것이다”라며 제품의 질이 최고의 경쟁요소임을 말했다.


전문직이지만 ‘3D 직종’이라는 인식이 문제
채널 제작업체의 입장에서 본다면 간판정비사업은 공급 물량이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한 채널제작업체는 “입찰이라는 정당하고 균등한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경쟁력 부족에서 나오는 말일 수도 있다. 좋은 제품력을 갖춘 제작업체가 선정돼 정비사업을 꾸려나가는 것은 좋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실력은 둘째고 가격이나 옵션 등을 내세운 제작업체가 정비사업을 맡는다는 것인데 향 후 채널시장 자체의 물을 흐리는 요인이 된다”라고 말한다.
채널사인은 얼핏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숙련된 노하우 없이 결코 당해낼 수 없는 분야이므로 전문 제작업체들의 자부심은 상당히 강하다. 이런 그들에게 간판정비사업은 중요한 사안이지만 그 결과물의 문제점 중 가장 큰 지적이 나오는 디자인에 대해선 그들에게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 채널제작업체에서는 주문대로 만드는 것일 뿐 디자인에 참여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획일화에 대해서 논할 입장이 못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자체 사업을 떠나 개인 점포에서 채널사인을 원할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나 채널 제작업체에서 제시한 디자인으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채널사인 일색으로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정비사업에 쏠리는 눈초리는 사인업계의 경험이 부족한 담당 공무원의 의식부족과 전문 사인 디자이너의 부재로 치부할 수 있다. 한 채널사인 전문가가 토로한 내용을 살펴보자.
“전문적인 간판 디자이너가 참여한 정비사업을 들어본 적이 없다. 공공디자인을 위해 제작자 입장에서 특별한 샘플이나 디자인 시안을 제시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한 제품 보호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나설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특허? 유명무실한 단어일 뿐이다. 그리고 간판 디자인은 타 산업과 달리 비용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이를 당연시 여겨왔고 지금도 그리고 예상컨대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채널사인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근간작업은 간판 업을 3D 직종이라 여기는 정부와 대중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한편, 최근 들어 일부 지자체에서는 정비사업 결과물의 획일화 문제로 인해 사업을 지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획일화는 해당 점포주들의 수익감소로 직결하는 문제로 불거졌기 때문이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지연인지 ‘눈가리고 아웅’식인지 아직 판가름할 순 없지만 노력하려는 모습은 각종 매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늘 그래왔듯이 ‘공무원과 시행업체, 관련 교수, 업주들 간 상호 협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말은 더 이상 시쳇말이 아니다. 공공디자인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간판, 그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채널사인이다. 정부에서는 채널사인 업계의 구석구석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안 2 : 다양한 수익창출 아이템으로 진화

공사장 가림막 채널사인 등 다양한 사업 전개로 해법 모색
지자체 간판 정비사업이 핵심이긴 하지만 각 채널사인 업체들은 마냥 이것에만 목을 매달고 있을 수는 없다. 간판 정비사업 외에 다양한 사업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그 중 대표적으로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공사장 가림막 채널사인을 들 수 있다.
공사장 가림막을 실사로만 제작하는 것에서 벗어나 최근 시행사 로고나 브랜드를 홍보하는 매개로 채널사인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공사장 가림막에 사용하는 채널사인은 그 크기가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시범사업에 비해 크기 때문에 수익성이 뛰어나 업계에서는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 불릴만한 시장이다.
그리고 국내 사업 외에 해외에서 진행하는 사업도 돌파구 중 하나다. 해외 사업은 국내에서 진행하는 사업과는 달리 단가보다 품질을 우선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한미산업 신태준 대표는 “최근 일본 야마다(사)의 사업을 진행했는데 국내와는 다르게 단가보다 품질을 먼저 요구하는 분위기여서 자금적인 부분이 수월하게 진행됐다. 반면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일단 품질보다 단가를 우선하기 때문에 결국 돈 싸움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은데 솔직히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또 한편으로 채널사인은 건축과 맞물리는 부분이 많아서 건설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선 것에 대해 업계는 많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건설경기가 좋으면 자연히 신축 건물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공사장 가림막 채널사인과 완공 후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대형 채널사인 등 수익성이 큰 사업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사와 채널사인 동시 해결하려는 수요 확산
끝없는 불황에 허덕이는 실사출력 업계에 채널시장은 솔깃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실제로도 채널시장에 진입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업체와 최근 출사표를 던진 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채널과 실사연출은 같은 사인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제작방식과 소재 면에서 달라 각각 전문분야로 존재하고 있다. 채널사인과 플렉스사인을 모두 만들고 있는 간판 제작업체에서도 채널사인은 전문 제작업체에 외주를 주고 마지막 공정인 조립만 해서 시공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사출력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채널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간단하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실사출력 물량이나 마진이 예전보다 현저히 축소됐기 때문이다. 원인은 다각도로 해석가능한데 첫째가 플렉스사인과 현수막을 지양하는 정부시책이고 둘째가 보편화한 실사출력기, 마지막으로 바닥을 칠만큼 떨어진 가격이다. 각각 이유가 따로 작용한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실사연출 시장의 하락을 몰고 왔다.
실사연출 시장의 회복을 마냥 기다리기엔 정부시책과 사회적 트렌드가 이미 채널사인 쪽으로 쏠려 미래가 불확실한 현 시점에서 기존 실사업체들은 키를 돌려 새로운 시장으로서 채널을 택하고 나섰다. 지난해 10월 채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천성애드컴 홍정학 차장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실사출력 물량은 30% 가량 줄었다. 게다가 지난해 개정된 옥외광고물관리법에 2층 이상 건물에서는 플렉스사인을 달지 못하게 못 박고 있어 점점 더 물량이 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한다.
이는 한 업체만의 얘기가 아니다. 올 1월 자동 채널절곡기를 도입하고 채널시장에 진입한 프로그래픽스 박중하 부장도 “개정법에서 플렉스사인 사용을 상당수 제한하고 있다. 그리고 야립과 빌보드 시장도 여전히 불확실하고 곧 재개한다고 해도 실사출력 시장을 다시 활황으로 이끌 만큼 충분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채널시장 규모와 단가가 실사출력보다 높다는 점이 이들 업체로 하여금 채널시장 진입 벽을 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실사출력은 이미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한데다가 물량은 줄어 과열경쟁이 일어난 상태다. 여기에 비해 채널은 아직 단가가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마진이 좋다. 그리고 당분간 채널사인 위주인 정부 시책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동 채널절곡기가 속속 선보이면서 채널시장 진입 장벽을 더욱 낮추고 있다. 하나에서 열까지 손이 가던 수작업을 장비가 상당 부분 대체하면서 초보자일지라도 사업 시작이 용이해진 것이다. 실제로도 최근 채널시장에 새로 진입한 실사연출 업체 대부분은 자동 채널절곡기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입증한다.
기존 거래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채널시장 진입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실사연출 업체와 주로 거래하는 업체는 일반 광고대행사로 실사출력물만 사용해 사인을 제작하지 않고 채널 등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한다. 광고대행사 입장에서는 실사출력 따로, 채널 따로, 이렇게 거래처를 여럿 두지 않고 한 곳과 거래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에서 훨씬 득이 된다. 영업 측면에서도 새로운 인력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예전과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 이것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자동화 장비 도입해도 70% 이상은 수작업에 의존
채널시장에 진입한 실사출력업체는 대부분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실사와는 전혀 다른 분야로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하우가 부족한 사람이 전부 감당해내기에는 버겁고 인건비도 만만치 않다. 새 시장에 적응하기에도, 자리매김하기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장비 도입 배경이다.
하지만 채널시장 진입이 곧바로 성공과 직결하는 것은 아니다. 경험 많은 채널사인 전문가들은 별다른 대책 없이 멋모르고 덜컥 채널시장에 진입했다간 낭패를 보기 싶다고 충고한다. 첫째가 지나친 장비 의존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자동화 장비를 도입만하면 기계가 전부 알아서 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고 착각이다.
대성사인채널 홍순환 대표는 “장비가 담당하는 부분은 30%에 불과하고 나머지 70%는 사람 손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채널제작을 처음 접한 사람에게 30%라는 수치는 적은 것이 아니지만 여기에 지나치게 큰 기대를 품었다간 실패하기 쉽다. 나눔시스템 김호진 이사도 자동 채널절곡기를 다루는 것이 쉽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최적 상태에서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수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나눔시스템은 약 7개월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
둘째는 실사출력과 다른 제작 시스템이다. 실사출력은 전 공정을 사업장 내에서 소화할 수 있지만 채널사인은 다르다. 천성애드컴 홍정학 차장은 “채널사인 제작에 반드시 필요한 공정인 도색만 하더라도 시내에서는 허가가 나지 않아 따로 외곽에 위치한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작기간 차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면 납기일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전한다.
셋째는 인력이다. 채널사인은 각 공정이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분야별로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하다. 절곡, 접합, 커팅 등 각 과정을 혼자서 하지 못하리란 법은 없지만 생산성을 맞추기 위해선 최소 3명에서 5명 이상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와 초기 장비 구입 시 드는 비용을 포함하면 업체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현안 3 : LED 사용 급증, 표준화 작업에 대한 관심

LED 업계에 기회의 장으로
한편, 지난 2007년 말부터 채널사인 내부 광원으로 LED의 적용 비율이 상당히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것이 채널업계 종사자들의 중론이다. 현재는 형광등과 콜드캐소드 그리고 네온을 모두 합한 비율보다 LED를 적용하는 비율이 더 높다고 하는데 상용화 수준에 달할 만큼 LED 가격이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또 채널사인의 크기에 따라 적용광원을 LED로 할 것인지 콜드캐소드로 할 것인지 선택에 차이를 보였지만 이제는 크기에 상관없이 LED를 적용하는 업체가 많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LED 가격 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GE의 김경림 과장은 “가격 하락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 LED는 반도체인 만큼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최소 기술 기준과 그에 따른 가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채널사인과 LED의 만남은 사인 업체들의 부가가치를 향상시켰으며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크다. LED는 기존 채널사인에 적용했던 콜드캐소드, 네온 등에 비해 초기 투입자금이 높지만 낮은 유지관리비용, 저렴한 전기료, 편리한 시공성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LED와 채널사인의 만남은 LED 생산업체, 유통업체의 고부가가치 수요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LED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회를 일부 준비되지 않은 업체들이 잡아가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데 입을 모은다. 채널사인과 LED가 접목하면서 전문 LED 생산업체들은 비전문적으로 채널사인용 LED 모듈을 생산ㆍ판매하는 일반 사업자들의 증가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비전문 LED 업체 난립, 장기적으로 악재
채널사인과 LED는 각각 종류가 상당히 많다. 최근에는 채널사인이 활성화함에 따라 채널사인용 LED가 생겨날 만큼 LED의 분야별 전문성도 한층 강화됐다. 채널사인에 최적화할 수 있는 LED와 그 적용방법 중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은 시공자나 유통자의 의식개선이다. 많은 업체들은 저가형 LED를 구매해 양산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LED라는 명목하에 판매와 설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분명히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시공 후 1년 또는 2년 안에 불량이 발생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LED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 될 것이며 향후 다른 부분에서 LED에 대한 구매의사 시에 사용을 배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발적인 이윤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LED 채널사인 시장을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비전문적인 LED 업체들은 LED의 생산 구조와 특성의 변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는 중국산 저가형 또는 국내생산 저가형 LED를 사용해 채널용 모듈을 생산하고 이를 인맥과 지역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지적사항이다.
LED 전문업체인 (주)비스로의 노대성 대표는 “이렇게 공급된 제품에 불량이 발생하고 결국 소비자에게 LED에 대한 불신을 쌓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과연 이런 기회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같은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사인시장에서 볼 때 한 시대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채널사인이 빚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LED의 수준을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지켜줘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분명한 것은 LED는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전문기술을 축척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LED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그저 빛이 나오는 물건으로 생각하며 이렇게 생산한 제품은 전문 LED 생산업체와 소비자에게 장기적인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비전문적으로 제품 판매에만 몰두하는 LED 업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와 연구ㆍ개발하고 생산하는 전문 업체들에게는 악재로 다가올 수 있다.

채널용과 일반용으로 구분해 모듈 연구ㆍ개발
그러나 시장상황이 어렵다 해서 황금 같은 기회의 시간에 두 손 놓고 있을 순 없는 법. 분명 채널사인과 LED는 불가분의 관계가 된 지금이다.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는 하나 수많은 업체가 들어선 만큼 각 LED 전문업체들은 더욱 분발하기 위한 경쟁력 쌓기에 분을 다하고 있다.
채널사인용과 일반용으로 구분해 LED를 생산, 관리한다는 나이넥스주식회사 조만희 대리는 “우선 일반용 LED와 채널사인용 LED는 각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데 채널에 적용했을 경우 빛의 색감 차 부분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제품의 분류를 일반 사용 LED 보다 좀더 세밀하게 관리하고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다.
특히 그는 “요즘 채널사인에 사용하는 모듈은 가로와 세로가 약 50mm 사이즈에 3칩을 적용해 약 5칸델라 조도를 발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같은 조건하에 더 높은 조도를 발하는 것이 경쟁력이고 이는 개발을 거의 마친 상태다. 또 수요시장이 단색 컬러에서 풀 컬러로 점차 흘러가고 있고 풀 컬러의 컬러 변화도 단순함에서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연출이 필요하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각 모듈을 개별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풀 컬러 LED를 출시했다”라고 말한다.
(주)비나텍에서도 채널사인용 LED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선종운 대리는 “LED는 장점이 많지만 그 못지 않게 단점도 물론 있다. 제품을 만드는 생산자와 사용자 모두 LED에 대해서 올바르게 인지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제품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올바른 시공방법을 확실하게 제시해주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면서 “기존 광원과 비교해 1대 1 변경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우선 조건이라 생각한다. 물론 제품의 신뢰성과 편의성은 기본적인 사항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LED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요구사항은 LED가 단순히 밝다는 개념을 넘어서서 좀더 밝은 것, 색감은 이러이러한 것 등 구체적으로 변했다. 따라서 더 많은 LED 제품의 생산과 각 제품의 색감별 구간을 별도 관리해 진행하고 있으며 더욱 적은 소비전력으로 밝은 빛을 내기 위한 작업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LED는 고휘도 제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모듈의 신뢰성도 좋아지고 있다. 따라서 채널사인에 LED를 최적화할 방법은 앞서 언급했듯이 시공자와 유통자의 의식개선이 바탕이 된 가운데 사용 환경에 따라 LED와 모듈을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다.

주 광원으로 등극한 LED, 표준화 작업 필요
채널사인의 주 광원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한 LED는 머지않아 국민광원이었던 형광등의 자리에 앉을 만큼 급성장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앞서 말한 비전문적인 업체들의 활개 등 쉽게 아물지 않을 고질병을 수반하고 있다. 그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로 LED와 관련한 체계적인 기준이 없다는 것이었다. LED 시장이 더욱 깊고 넓게 성장하기 위해선 체계화된 틀이 갖춰져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최근 (재)한국조명기술연구소를 주축으로 LED 표준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사인업계와 관련한 사항으로는 현재 ‘LED 면광원 성능 및 평가방법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LED 표준화 작업에 대부분 LED 전문업체들은 동조하는 편이다. (주)비나텍 김재혁 대리는 “표준화 작업을 진행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모듈의 사이즈나 LED 수량에 연연하기보다 일정한 면적에 대한 소비 전력과 광량, 그리고 연결부의 규격화와 일정한 기준으로 이뤄진 신뢰성 인증 취득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LED 전문업체 관계자는 “채널사인 시장에 난립하는 무분별한 LED 제품들과 타사제품을 모방해 생산하는 제품들, 그리고 이것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소비자들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LED 표준화 작업은 이뤄져야 한다”라며 표준화작업에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interview

 박성근/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 도시경관담당_
pskskp@nate.com
 입체사인 정책 앞으로도 고수하겠다.

최근 채널시장이 성장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 이견을 달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서 입체사인을 권장하는 현재 정책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특별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 박성근 도시경관담당관을 만나 입체사인 권장정책에 대한 입장을 들어 보았다.

정부에서 입체사인을 권장하는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단 디자인서울총괄본부 역시 서울시라는 지자체에 소속해 있기 때문에 정부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행정안전부에서 도출하는 내용을 토대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입체사인을 권장하는 것은 크게 환경과 에너지 절약 그리고 도시미관 개선 측면으로 볼 수 있다. 플렉스 재질은 재활용도 쉽지 않고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 됐기 때문이다. 물론 채널사인이 친환경 소재라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적인 측면으로 볼 때 플렉스와는 비교가 되질 않는다.
그리고 기존 판류형사인의 내부광원으로 형광등을 사용하는 것은 전력소모가 크고 일정기간마다 교체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반면 LED는 전력소모가 형광등에 비해 현저히 적고 수명이 길기 때문에 간판을 사용하는 점포주 입장에서도 득이 될 것이다. 도시미관은 그간 판류사인이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입체사인을 권장한 것이다.


광고물 정비사업에 대해 새로운 획일화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굳이 채널사인으로 하지 않아도 가이드라인 내에서 할 수 있는 소재라면 어떤 것도 가능하다. 물론 현재 다수 건물이 회색빛이고 정갈한 사인을 설치해도 모양새가 나지 않는 상황이라 대안이 없어 채널사인을 주로 설치한다. 하지만 가이드라인만 지킨다면 채널사인 외에 다른 형태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어감의 차이일지 모르겠지만 획일화라기보다 통일성으로 봤으면 한다. 기존 판류사인이 도시미관을 저해한 이유는 통일성 없는 사이즈 때문이다. 만약 판류형 사인이 사이즈를 통일하고 깔끔하게 설치된 상황이었다면 이를 인정하면서 입체사인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입체사인을 권장하며 통일성 있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다.


앞으로 서울시는 입체사인 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일단 현재와 다르지 않게 입체사인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리고 최근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에서 발표한 서울시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에 판류형보다 입체사인을 권장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입체사인 권장 사업은 의욕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물론 정부와 지자체가 세부 시행령에서 약간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큰 틀에서 볼 때 입체사인 권장 사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특집박스

NO.01 컬러강판, 채널사인 신소재로 각광
채널사인 소재는 스테인리스를 일부 사용하긴 하지만 알루미늄을 가장 널리 사용하는 편이다. 가공성, 무게, 가격 등 소재 선택을 결정하는 요소가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컬러강판이라는 소재가 등장해 알루미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새로운 소재는 아니다. 지난 80년대에는 아크릴사인의 프레임으로 사용했었고, 90년대 초에는 플렉스사인의 프레임으로 사용했던 소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십 수 년에 걸쳐 사용한 과거 컬러강판은 간판의 프레임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 등장한 컬러강판은 채널사인용으로 고안돼 사용할 수 있다는데 확연한 차이를 둔다.
그리고 프레임으로 사용한 컬러강판은 단순히 저렴한 판재에 지나지 않았던 반면 채널사인용으로 고안된 컬러강판은 알루미늄 채널의 특성을 고루 갖춘 채널사인용으로 연구ㆍ개발돼 출시된 것이 주목할 사항이다. 또 컬러강판은 강판과 아연의 혼합물로 구성된 소재인데 프레임용은 롤을 이용해 눌러서 제작한 압연강판인데 비해 채널사인용은 반복해서 열을 가해 제작한 열연강판이다. 이 때 강판과 아연의 비율이 중요한데 채널사인용 컬러강판은 약 13% 정도 아연을 포함한다.
채널사인용 컬러강판이 지금 채널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알루미늄 채널의 특성을 고루 갖춘데다 도색까지 마쳐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채널보다 가격 면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도색된 소재이기 때문에 작업 도중 스크래치 등 손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보호필름을 부착해 출고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품은 백색, 적색, 청색, 노란색, 검정색 등 총 5가지 색이지만 특수 색상 제작도 가능하다.
컬러강판 제작업체인 거성채널 엄기범 대표는 “알루미늄 등 소재를 이용해 채널사인을 제작한 후 도색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100~120도에서 진행하는 분채칠이다. 채널사인의 사후 문제점 중 하나가 변색이다. 컬러강판은 분채칠이 아닌 200도 이상 고열에서 굽는 특수열처리 도장을 사용해 변색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현재 컬러강판의 특수열처리 도장은 현대하이스코와 포항강제에 소재를 발주해 진행하고 있다고 엄 대표는 언급한다.
한편, 채널사인용 컬러강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시스템을 갖춰야 했다. V-커팅기, R-펀칭기, 압축접합기 이상 3가지 장비가 시스템이다. V-커팅기는 채널사인 제작 시 컬러강판의 꺾이는 부분을 위한 장비다. 컬러강판은 두께가 약 0.5~0.6mm로 약 1~1.2mm 두께인 알루미늄과 인장강도가 비슷할 만큼 소재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글자 제작 시 라운드 가공이 힘들어 조취를 취해야 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것이 R-펀칭기다. 채널사인 제작 과정 중 바닥판과 측면 판을 접합할 때 용접 방식과 타커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용접 방식의 경우 그을음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타커 방식은 약하기 때문에 비틀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컬러강판 시스템 중 압축접합기를 사용한 압축방식을 사용하면 발생할 수 있는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접합 방식은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응용한 것이라는 전문이다.
그러나 컬러강판으로 측면 판과 바닥 판의 제작은 가능하지만 캡을 제작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소재가 강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캡 제작은 알루미늄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그는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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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색된 소재이기 때문에 작업 도중 스크래치 등 손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보호필름을 부착해 출고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 채널사인용 컬러강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V-커팅기사진, R-펀칭기, 압축접합기 등 시스템을 갖춰야 했다.
3 압축접합기를 사용한 압축방식을 사용하면 뒤틀림으로부터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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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02 수작업 채널업체를 위한 소프트웨어 등장

채널시장이 커지면서 자동화 장비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프로그램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위치에 V-커팅을 주고 절곡하는 장비로 가격은 억대에 다다른다. 워낙 고가인 탓에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쉽사리 구매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또 컴퓨터 작업에 익숙하지 않은 업체에게는 오히려 더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소규모 일반 업체를 대상으로 채널 제작에 편의를 높이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었다. 기존 수작업 방식에서는 채널 형태를 종이로 선 제작해 실로 각 곡면 치수를 일일이 재며 V-커팅이 들어가는 위치를 계산한다. 이는 실 채널 제작 전에 공정이 한 번 더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번거롭고 시간도 훨씬 더 걸린다.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도면상에서 자동으로 V-커팅이 들어가는 위치를 계산해내는 소프트웨어가 ‘채널 파트너’다. 개발을 담당한 휴먼플러스 김중대 대표는 “채널시장이 확대하면서 앞으로는 소규모 업체에서도 채널을 직접 제작하고자 하는 수요가 생길 것이다. 자동채널절곡기 등 고가 장비를 들여놓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이런 고가 장비를 대신해 채널 파트너를 활용한다면 제작을 좀 더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한다.
그는 이어 “자동채널절곡기가 시장에 어느 정도 안착하더라도 틈새시장으로써 수작업은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지금 같은 과도기와 장래 틈새시장에서 채널파트너가 훌륭히 제 기능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하는데 한편, 장비와도 호환이 가능해 장비 개발 업체와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자동화 시대가 초래했다 하더라도 틈새시장으로써 수작업은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이런 업체를 대상으로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등장했다.

NO.03 한국채널협회 생긴다.
채널 관련업체들 조직화 움직임

채널시장 확장과 함께 위기론도 동시에 대두하고 있다. 채널시장이 기대만큼 큰 성과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왔다. 모 채널제작업체는 채널 마진율이 2~3년 전에 비해 30~40% 가량 감소했으며 마진율 감소 추세도 한시적인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여 더 큰 문제라고 전한다.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채널 주 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한 점을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실사시장과 마찬가지로 채널시장도 과잉공급으로 인한 과당 단가경쟁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크게 폭락한 실사출력 단가는 출력장비가 시장에 널리 확산하면서 한정된 혹은 줄어든 출력 물량을 차지하기 위해 붙은 가격경쟁 때문이다.
이에 대비해 몇몇 업체에서는 채널 제작에만 100% 의존한 사업 분야를 자재 유통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8일 임시발족한 한국채널협회는 채널업체들의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채널아이디 봉하석 대표가 임시회장으로 선임되어 서너 차례 세미나와 토론을 갖고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원자재가 상승으로 채널업체들이 힘든 요즘 공동구매를 통해 제작 원가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임원단을 중심으로 폴리카보네이트 판을 약 15~20% 가량 저렴하게 구매했다는 전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회원사들이 참가한다면 할인 폭은 더 커질 것이라 예상한다.
또 채널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적정가를 조율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고 봉하석 임시회장은 밝혔다. 이 외에도 필요시에 직원 간 상호왕래를 통해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발족한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규모와 성과가 크지 않지만 채널 업체에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한 토론과 교육, 사업을 병행할 것이라 해 귀추가 주목된다.


NO.04 정부 주도 LED 표준화 박차
채널사인 업계, 면광원 표준화에 주목

지난 1월 29일 LED 표준화 작업을 통해 제품별 규격화를 넘어 측정방법에서부터 용어, 법적 정비를 포함한 모든 영역을 손질하겠다는 취지 하에 열렸던 ‘LED 조명 표준화 컨소시엄 킥오프 미팅’을 시발점으로 LED 표준화 작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표준화 사업의 배경에는 LED 보급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LED조명 비중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깔려있다.
현재 LED 조명은 기존 조명과 다른 특이성 때문에 새로운 표준과 시험, 인증기준이 별도로 필요하지만 한국은 인증을 부여받을 수 있는 체계자체가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표준화 작업의 인증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한국조명기술연구소 조미령 박사는 “지난 2005년에 열린 APEC 정상회담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국내 KS 인증 기준은 IEC Int’l Electrotechnical Commission 규격에 맞춰서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LED 표준화 작업은 IEC를 기준으로 진행할 것이며 약 5년 정도 시간이 소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표준화 작업 중 사인업계가 우선 주목해야 할 사항은 조명용 LED 면광원에 대한 안전인증 표준화와 성능인증 표준화 작업이다. LED 면광원은 라이트패널 등에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채널사인 광원으로 사용하는 LED 모듈의 원리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 규격은 직류전압 250V 이하로 직접 공급하는 것과 60Hz에서 교류전압 1,000V 이하로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한다.
안전인증 표준화는 LED가 일반적인 조명으로 상용화했을 경우 형광등처럼 손쉬운 설치ㆍ교체가 가능해야 하는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상해, 감전, 발화, 가스 유출 등 안전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작업이다. 성능인증 표준화는 LED가 조명 제품인 만큼 광속, 색상, 발열문제해결정도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기준을 세우는 작업이다.
한편, 한국조명기술연구소 전상규 박사는 “일반적으로 LED 모듈은 분해하면 안정성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쉽게 분해 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따라서 어떠한 시험에 대해서도 LED 모듈을 분해해서 진행하진 않는다. 단, 고장상태에서 안전성 시험을 하는 경우는 고장상태를 재현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한 LED 모듈로 시험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LED 표준화 작업은 이제 첫 걸음을 뗐다. 일각에서는 “실제로 LED 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표준규격을 마련해주길 바란다”라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조급하게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결국, LED 제작업체, 채널사인 제작업체 등이 장기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선 꾸준하게 LED 표준화 작업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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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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