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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지아이 최관수 대표이사
2007-07-01 |   지면 발행 ( 2007년 7월호 - 전체 보기 )

(주)디지아이 최관수 대표이사
시장요구에 대응하는 기술개발이 기업미래 보장


CEO. 영문으로 Chief Executive Officer의 약자고 ‘최고경영자’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보통 기업의 최고의사결정권자를 말하고 대표이사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진정한 CEO가 되려면 바람직한 전략을 제시해 기업의 구체적인 행동 강령을 이끌어 내며 필요한 순간에 과감히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한편 그들도 한 인간으로서 작은 것에서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느끼고 때론 고뇌와 번민에 빠지기도 한다. 본지는 이번 호부터 ‘CEO와의 만남’이라는 코너를 마련해서 업계 최고경영자들의 경영철학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인간적인 진솔한 면모도 글로 담아보려고 한다. 그 첫 번째 만남으로 (주)디지아이 최관수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개발한 프린터에 대해 직원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가장 큰 기쁨, 큰 보람은 만능제도기 ‘NEWSTAR’ 개발
최관수 대표이사를 만나러 서울 쌍문동 소재 (주)디지아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는 자상한 이웃집 어르신 같은 분이 보였다. 그는 중소기업학회 등이 주최하는 ‘희망중소기업포럼’에 다녀오느라 좀 늦었다고 한다. 필자는 늦었다는 말보다 포럼 주제가 `한ㆍ미 FTA와 중소기업`이라는 말에 귀가 더 기울여졌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 자사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회사의 최고경영자로서 미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에 대비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주)디지아이는 1985년 ‘일리산업사’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교육용 제도기, 플라스틱 자, T자 등을 생산하는 일리산업사를 창업할 당시 국내 기계설계와 건축설계에 쓰이는 제도기계는 모두 외국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상태였다. 그래서 최 대표는 나만의 브랜드로 국산화에 성공하겠다고 결심했다. 이런 의지를 갖고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만능제도기 브랜드가 ‘NEWSTAR’였다.
“NEWSTAR 개발이야 말로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 오면서 가장 기쁘고 보람됐던 일로 기억됩니다. 부품의 오차를 줄이려는데 그게 잘 해결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수입제품까지 다 분해해봤죠. 천신만고 끝에 해결방법을 찾았고 제품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제품이 팔려나가면서 돈이 들어오자 그때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죠. 제조업 하는 맛이 그런데 있는 것 같습니다.” 최 대표는 이처럼 감회에 젖으면서 20여 년 전 일리산업사 시절을 회상했다.
제도기 국산화에 이어 CAD/CAM 출력장치인 펜 플로터 개발에 성공했고 사인시장에 진출해서 97년도에 커팅 플로터를 개발 완료한 후 2000년도에는 잉크젯 플로터까지 개발 완료했다. 이로써 (주)디지아이는 명실상부한 디지털프린팅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만약 초창기 NEWSTAR 성공에만 안주했다면 평범한 제도기 제조회사에 머물렀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면서 지금은 디지털프린팅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일취월장(日就月將)하게 만든 기업정신은 무엇이었을까?
(주)디지아이는 ‘VALUE UP 2007’을 올해 표어로 내걸었다. 지속 발전하는 100년 기업을 이룩하기 위해 변화를 받아들여 새로운 가치를 실현한다는 의지표명이다. 기존 기술만을 고수하며 새로운 아이템을 찾았던 것이 아니라 시장이 요구하는 것을 수용해 변화를 받아들여 더 발전된 기술을 흡수해 왔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제조업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디지털 기기 솔루션의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서서히 변모를 꾀하게 됐다. 이젠 기술집약적 산업에서 지식정보화 산업에 맞는 기업가치를 추구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주)디지아이 발전배경에는 시장 변화에 맞는 기술개발 노력이 있었다. 그런데 개발 노력의 원동력이 된 또 하나의 정신이 있었다.

디지털프린팅, 텍스타일 산업 발전시킨다
“‘부지런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를 좌우명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것은 없어’라는 말을 늘 합니다. 다 내가 해봐야 하고 열심히 해야 뭔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관수 대표가 좌우명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바로 이러한 덕목이 (주)디지아이 발전의 근본 바탕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생각으로 벽돌을 하나씩 순서대로 쌓아 올리듯 사업을 해야 한다고 후배 경영자, 예비 경영자에게 조언을 해준다고 한다. 그의 좌우명과 조언 속에는 CEO로서의 강한 의지력이 담겨 있었다. 그 의지력으로 회사의 미래 설계를 펼쳐 보인다.
최 대표는 지난 6월 5일에서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디지털프린팅 전시회, 페스파(FESPA)를 참관했는데 그 참관소감을 밝히면서 미래 설계에 대해 말했다.
“필름산업 관련회사들이 디지털프린팅 기술을 통해 자꾸 새로운 산업으로 가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지털프린팅은 잉크 등이 개발되면 여러 산업분야로 확대될 것입니다. 특히 텍스타일 산업 분야를 상당히 발전시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페스타 참관에서 이것을 느끼고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도 올해 안에 잉크젯 최첨단 기술의 컨버전스(Convergence)를 통한 텍스타일 프린터 개발 및 연관기업의 M&A 등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안에 잉크젯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관련 산업분야로의 집중적인 기술개발로 HP에 버금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인의 기억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술집약적 일류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입니다.”
미래계획을 이렇게 밝히면서 모 경제일간지에 나와 있는 기사 하나를 보여줬다. ‘전지전능 프린터…옥외 포스터?커튼?유리까지 OK’라는 헤드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기사 요지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재료로든 프린팅하지 못할 게 없고 심지어 3D 프린팅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소위 물과 공기만 빼고 어디에든 출력할 수 있는 시대가 앞으로 도래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디지털프린팅은 전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쳐 국가산업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기술 중 하나다. (주)디지아이는 이런 시대가 올 것에 대비해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식들에게 ‘나이에 맞게 할일을 다하라’라고 강조
최관수 대표이사가 회사의 올해 계획과 10년 후 모습을 이야기하는 도중에 문득 그의 올해 계획이 궁금했다. 최고경영자로서의 계획보다 ‘최관수’ 개인으로서의 계획을 듣고 싶었다. 그런데 간단히 큰 며느리 맞는 것이라고 해서 다소 의외의 답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계획도 최고경영자로서의 계획과 연관 있을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자식들에게 강조하는 말을 듣고서 수긍이 갔다.
“남자 형제 둘만 두었는데 항상 ‘나이에 맞게 할일을 다하라’라고 강조합니다. 학업에 열중할 나이, 결혼할 나이, 자녀 출산할 나이 등 모든 일에는 때가 있죠. 사전에 미래계획을 세워 이러한 때를 놓치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2살인 큰 애는 올해 결혼할 나이가 지났는데 다행히 10월에 날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며느리 볼 계획을 잡은 거죠. 작은 애도 30살이라 내년쯤에 장가가라고 닦달하고 있어요(웃음).”
질문이 개인사로 옮겨지자 현대인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건강관리로 자연스럽게 주제가 넘어갔다. 최 대표는 올해로 환갑을 맞이했다. 환갑은 청춘이라는 요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는 상당히 건강해보였다. 그래서 건강관리법을 물어봤다.
“세끼 식사를 제시간에 정확히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영, 등산을 취미로 하고 있죠. 저를 따라 회사 내에서도 수영 동호회, 산악회가 결성됐죠. 특히 산악회는 20년 역사를 자랑합니다. 전국 산이란 산은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죠. 올해에도 가을에 설악산 등반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제 때 식사와 운동을 자신의 건강비결로 소개한 그는 우리나라 3대 성인병 중 하나인 당뇨병 치료법으로 아침 공복(空腹)에 1시간 씩 걸으라는 추천을 덧붙였다. 최고경영자는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고 있어야 본인에게 집중되는 막중한 업무들을 처리할 수 있다. 아마도 강한 체력은 유능한 CEO가 되기 위한 기본조건일 것이다. 그래서 최 대표가 나름대로 건강관리법을 지니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주)디지아이 산악회는 2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등산은 최관수 대표이사의 취미 중 하나다.

영원한 사업가, 최관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주)디지아이 최관수 대표이사는 영원한 사업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디지아이를 창업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창업을 안 했을 리 없을 거라고 단호히 대답했다.
“나는 반드시 제조업을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디지아이를 창업하지 않았더라도 어떤 분야에서든 사업가의 길을 갔을 겁니다. 군대생활 초기를 육군대학에서 했는데 그곳 도서관에 책이 많았습니다. 거기서 기업과 경제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 읽었습니다. 책을 통해 산업 역사의 흐름과 발전, 대기업 연구소의 활동 등에 관한 지식을 쌓으면서 제대 후 사업할 생각을 굳혔습니다. 성공하느냐 마느냐가 문제였지 창업의욕만큼은 컸었죠. 사업가 이외의 다른 직업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최 대표는 창업을 기술창업, 대물림 창업, 의욕창업 등 3가지 종류로 소개했다. 한 회사에 근무하면서 기술을 습득한 후 독립해서 사업체를 일구는 것을 기술창업이라고 하고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아 회사를 꾸려나가는 것을 대물림 창업이라고 했다. 의욕창업은 아무런 전문기술이나 물려받은 회사 없이 사업하겠다는 의욕 하나만을 갖고 회사를 차리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경우를 바로 의욕창업이라고 설명했다. 일을 저질러 보고 해봐야겠다는 욕구가 창업동기로 작용했던 것이다. 그런 만큼 사업가 기질을 거침없이 발휘했고 도전정신, 개척자 정신을 모토로 삼아 기업을 22년간 이끌어 왔다. 최관수 대표이사는 CEO로서 오로지 한길만을 걷는 영원한 사업가인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최관수 대표이사는 본지 발전을 기원하는 멘트를 빠뜨리지 않았다. “저희 (주)디지아이는 지난 22년을 살아온 것보다 앞으로 22년을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고 급성장보다 저성장이라도 안정적으로 가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인문화>도 안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사인 업계의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여 사인 전문지의 대표로 우뚝 자리매김하길 기원합니다.”

<발문>
“‘부지런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를 좌우명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것은 없어’라는 말을 늘 합니다. 다 내가 해봐야 하고 열심히 해야 뭔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디지아이를 창업하지 않았더라도 어떤 분야에서든 사업가의 길을 갔을 겁니다. 군대생활에서 책을 통해 산업 역사의 흐름과 발전, 대기업 연구소의 활동 등에 관한 지식을 쌓으면서 사업할 생각을 굳혔습니다.”
약력: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 전경련(IMI) 국제경영자 과정 수료 / 85년 일리산업사 창업(대표) / 2000년 (주)디지아이로 상호변경(대표이사) / 2004년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협회 이사(산업자원부) / 2005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비상근이사 / 2007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비상근이사 / 현재 (주)디지아이 대표이사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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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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