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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뜰 보리밥 外
2007-03-01 |   지면 발행 ( 2007년 3월호 - 전체 보기 )

이번 호 조각사인은 동과 아크릴을 소재로 가공한 사례를 소개한다. 디자인과 레이저에 의해 동이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멋과 은은함을 발휘하게 됐으며, 조그만 아크릴 조각이 새롭게 태어나 그 특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조각사인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글, 사진: 서정운

새뜰 보리밥




위치: 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디자인: 강치복 화백
소재: 동
조각기: ECOH3
제작: 한진레이저

한국 전통 음식을 떠올린다면 보리밥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 구수함이 현재에 이르러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 구수함을 넘어 옛 맛을 느끼고자 찾는 향수에 기인하기도 한다. 가정에서만 맛 볼 수 있었던 보리밥이 어느샌가 거리의 음식점에서 한 껏 맛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 근사한 보리밥 업체를 만나봤다.
경양식 레스토랑을 6년 여 동안 운영해오다 지난 2006년 7월 같은 자리에 보리밥 전문 한식 레스토랑인 새뜰 보리밥의 김광열 대표는 “경양식 경기가 좋지 않았던 점도 있지만, 최근 웰빙 바람이 일어남에 따라 한식 중 건강을 생각한 보리밥 쪽으로 업을 전향했다. 과거 오랜 기간동안 한식집을 운영했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한다고 해도 큰 어려움은 없다”라고 업종 전향 취지를 말했다.
서비스 품목이 한식인 것과는 달리 매장 컨셉트는 유럽의 이탈리아를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한 풍이 인상적이었는데, 매장 인테리어가 유럽형이라서 한식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갇힌 생각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안정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경영하는 것은 이윤적으로나 디자인상 큰 성공을 거두기 힘들다”라며 “생각의 전환을 이용해 클래식한 분위기와 재즈풍 음악을 보리밥과 퓨전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매장 외부 메인간판은 인테리어와는 달리 한국의 멋을 한껏 표현하고 있었다. 특히, 플렉스 등 대부분 일반적인 간판을 사용하고 있는 인근 타 매장과 달리 조각사인을 이용했는데 김 대표는 “조각사인을 이용한 간판은 타 매장에 비해 눈에 띄지 않는다.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고 화려한 조명효과를 내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전부터 간판에 상당한 관심이 있어서 캐나다의의 퀘벡이나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등에 있는 멋진 간판들을 많이 견학했었는데 마침 기회가 와서 이를 이용해보고 싶었다”라며 “고급스러우면서도 예쁜 간판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지금은 매우 만족한다. 차분해보이면서 독특한 멋까지 풍기고 있기 때문에 연령층에 상관없이 매장으로 손님들을 유혹한다. 특히 연인들에게 인기가 좋다”라고 언급했는데 이곳은 맞선장소로 유명하다고도 한다.
새뜰 보리밥 조각사인 디자인은 일반적인 간판 디자이너가 아닌 특별한 케이스로 김 대표의 지인인 화가가 담당했다. 디자인 의도에 대해 이번 조각사인을 제작한 강치복 화백은 “보리밥은 한국인들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라는 것을 감안해 그 특유 성격을 부각시키고자 손님들에게 간판 역시 편안한 느낌을 갖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최근 요식업 간판 트렌드 중 하나가 새로운 서체를 자사 간판에 도입하는 것인데 이에 새뜰 보리밥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서체를 이용해 쌀알을 연상시키듯 둥글둥글하게 표현했다. 특이한 것은 글자 바탕면에 수 많은 홈을 팠는데 이는 보리를 표현한 것으로 한층 매장 컨셉트를 부각시키는데 일조했다.
조각사인 제작과 시공은 한진레이저에서 담당했으며 한광의 4kw급 레이저 장비인 ECOH3를 이용해 가공했다.

Dandy(댄디)




위치: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디자인, 제작: 3D SHOP
소재: 아크릴
조각기: NURI 1210L

누구나 쇼핑을 하기 위해 한 번쯤은 가봤을 법한 지역이 바로 동대문 시장이다. 없는 것 빼곤 다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쇼핑센터와 매장들이 가득한 곳이다. 최근 들어 대형 쇼핑몰들이 들어서면서 현란한 조명과 개성 넘치는 실내외 인테리어 그리고 온갖 사인들이 부수적으로 생겨났지만, 여전히 동대문 시장은 기존 상가와 재래시장이 한껏 열기를 뿜고 있다.
수많은 상가 중 3동으로 구성한 신발도매상가도 분주한 상인과 북적이는 고객들로 그 열기에 일조하고 있다. 그런데 비교적 낡은 예전 상가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에 새롭고 예쁜 매장에 눈을 뺏긴 고객에게는 그다지 어필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신발도매상가의 한 업체에서 조각사인을 이용한 라이트패널을 매장 인테리어로 활용해 주목을 끌고 있었는데 고급 수제화 전문 생산, 판매 업체인 댄디(Dandy)다.
지난 2006년 초에 오픈한 댄디는 남녀 구두를 도?소매로 판매하는 업체로써 상가내에 몇 안 되는 수제화 전문점이다. 천연소가죽을 소재로 만든 댄디의 제품 특징은 소비자의 발 체형에 맞게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굽 높이, 볼 넓이, 코 길이 조절 등 원하는 스타일로 맞춰준다. 온라인 대리점에서 제품을 도매한 후 가격을 높여 판매하기도 한다는데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한다.
한편, 댄디 매장뿐만 아니라 신발도매상가의 전 매장은 매장 인테리어와 간판이 일률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따라서 매장의 특색을 표현하기가 여간 어려워 보였다. 댄디의 최재복 대표는 “상가 규칙이 있기 때문에 매장별로 독특한 매장 컨셉트를 내기가 어렵다. 간판도 사이즈가 작은 돌출간판만 허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매장을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고 입점 당시 매장의 인테리어와 사인 등에 대한 제약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는데 “이 때 떠오른 것이 LED아크릴패널사인이었다. 이것을 사용한 이유는 먼저 적당한 크기와 설치에 제약이 없다는 점이 좋았고 LED 조명이 투명 아크릴에 조각된 로고를 돋보여주기 때문이다”라며 LED아크릴패널 선택 동기를 언급했다.
2층 상가 매장 중 유일하게 댄디에만 LED아크릴패널사인이 설치돼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타 매장에 비해 한층 돋보였다. 최 대표는 “매장들이 밀집돼 있어 큰 효과를 내지는 못하지만 상가 내 유일하게 설치돼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비자들에게 좀 더 어필하고 있다. 간판이 눈에 띠어서 매장을 찾는 손님도 적지 않은데 아무래도 고객층이 대부분 젊은 여성이다 보니 구두만큼 예쁜 사인에 유혹되는 것 같다”라며 조각사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LED아크릴패널사인의 디자인, 제작은 아크릴 가공 전문기업인 3D SHOP에서 담당했다. 3D SHOP의 이상훈 실장은 “댄디 사인은 두께 10mm 투명아크릴을 CNC조각기로 3D 가공한 후 조명효과를 더하기 위해 LED를 결합했다. 제작시간은 시안 잡는 시간 10분, 공구 세팅 5분, 작업 시간 25분 정도 소요했으며 내용이 동일할 경우 세팅시간이 단축돼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크기는 가로 600mm, 세로 400mm로 설치에 제약이 없다는 것도 특징인데 댄디처럼 행어로 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라며 “이런 제품은 주로 남들과 다른 실내 사인은 원하는 고객이 많이 찾는다. 또 새로 시작하는 업체와 오래된 실내 분이기를 바꾸고 싶은 업체에서 주로 이용한다”라고 주 소비층을 언급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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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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